§ 02 — Profile
Liu Xiao Xu
刘萧旭 · 류샤오쉬
About
사천전매학원 연기과를 졸업한 2020년, 그가 처음 하려 했던 건 무대였다.
동기들과 함께 극단을 꾸려보려 했지만 그해 극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헝디엔(横店) 촬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. 단역, 하루 300위안, 카메라 프레임 안으로 좀처럼 들어오지 않는 자리들이었지만 무대극 훈련에서 가져온 것들은 그 안에서도 이어졌다 — 감정을 0.5초 안에 온전히 전달하는 것, 빠른 촬영 환경에서 컷마다 한 번에 인물로 도착하는 것.
2025년 9월, 《幸得相遇离婚时(행득상우이혼시)》와 《盛夏芬德拉(성하분덕랍)》이 같은 달에 공개됐다. 두 작품 모두 이른바 '재벌 남주' 장르였지만 그가 만든 인물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— 소유하거나 명령하는 대신 무릎을 꿇어 신발을 바꿔 신겨주고, 두 달 동안 손국수 끓이는 법을 익히고, 벌받는 그녀 곁에 장갑을 두고 조용히 사라지는 식으로. 대사 대신 행동이 말하게 두는 연기였다.
두 작품 합산 조회 50억, 자본의 밀어주기도 스캔들도 없이 연기만으로 쌓은 숫자였다. 지금도 라이브 방송에서 그는 자기 대사 중 몇몇이 여전히 오글거린다고 웃으면서 말하는데, 그 솔직함이 연기 안에도 그대로 있다.
Style Notes
류샤오쉬의 연기에서 눈에 띄는 건 무엇을 하지 않느냐다. 감정을 크게 표출하는 대신 호흡의 속도를 조금 늦추거나, 눈꺼풀이 올라갔다 잠시 멈추거나, 눈썹뼈 언저리에 힘이 실리는 방식으로 — 그 0.3초짜리 틈에 인물의 내면이 담긴다. 무대극 훈련에서 온 이 절제는 단편 드라마 세로 화면 클로즈업에서 오히려 강하게 작동한다.
단편 드라마는 촬영 시간이 짧고 리테이크가 어려운데, 그 조건에서 컷마다 한 번에 인물을 완성하는 능력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. 평론에서 '연극급 연기(话剧级演技)'라는 말이 반복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.
그가 반복해서 맡는 역할 — '절제된 재벌(克制型霸总)' — 은 장르 공식을 거스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. 강압하거나 과시하는 대신 알아채고 준비하고 기다리며, 그 선택들이 배우의 몫으로 남겨진 자리에서 류샤오쉬는 대사 없이 이야기한다.
刘萧旭 — Portrait
Vitals
Timeline